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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기석
출판사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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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사람 김기석 목사의 묵상
빛바랜 일상의 길에서 순례자의 여정을 시작하자

길 위의 사람 김기석 목사는 ‘일상 속에 깃든 영원의 흔적을 발견하는 데 작은 창문의 구실을 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길을 찾으려 책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가, 도리어 길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작은 창문’이 되기에 충분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한번쯤 멈춰 들여다보아야 할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저자는 삶의 빛 되시는 근원으로 다가가게 한다. 신학과

문학을 오가며 자기만의 색채로 어우러진 수십 편의 글들에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엠마오 길을 가

던 제자들처럼 저자와 일상 순례의 길을 걸으며 글로 못다 한 믿음의 이야기들을 더 듣고 싶어진다. 다큐 사진작가 이요셉의 따뜻하고 깊

이 있는 사진이 더해져 순례의 길은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서문 순례의 길을 시작하며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인해 생긴 댓돌의 구멍을 바라보며, 시간의 신비에 대해 생각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시간은 그 댓돌에

상처로 새겨져 있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시간은 어디에나 흔적을 남긴다. 우중충한 벽에 생기를 불어넣으려고

화가들이 그린 벽화를 본다. 뚜렷하던 색채와 형태는 시간이 흐르면서 흐릿해지기 시작하고, 그 흐릿해진 형상들로 인해 삶의 무상함이 더

도드라지게 부각되기도 한다.
마을 한켠에 있는 공터에 의자를 내다 놓고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는 노인을 본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얼굴,

무표정에 가까운 그 얼굴 속에 깃든 시간을 가늠해 본다. 얼마나 많은 기쁨과 슬픔이 저 얼굴을 스쳐 지나갔을까? 속에 있는 기운을 주체

하지 못해 연신 겅중거리는 아이 옆으로 지팡이에 의지해 걷는 노인이 보인다. 시간의 보폭은 일정하지 않은 듯 보인다. 엉뚱하게도, 바닷

물이 짠 까닭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한숨을 짓는다.
가끔 묻는다.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모든 것은 ‘있음’에서 비롯되었다. ‘누군가로부터 보냄을 받은 것’으로 인식하든 ‘세상

에 내동댕이쳐진 것’으로 인식하든 삶은 여전히 낯설다. 살아온 햇수가 많다고 하여 시간이 더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무심한 듯 여울

져 흐르는 시간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무늬를 만든다. 기억과 망각이 양화와 음화처럼 뒤섞인 기묘한 무늬. 사람들은 그 무늬에 이름을 붙

인다. 기쁨, 슬픔, 행운, 불행, 달콤함, 쓰라림, 희망, 절망…. 시간은 그 무늬 가운데 어떤 것은 돋을새김으로 더 뚜렷하게, 어떤 것은

스러지게 만든다.
글을 쓰는 것은 시간이 우리 속에 새겨 놓은 무늬를 글로 번역하는 과정이다. 장르에 관계없이 글 쓰는 모든 행위는 망각에 대한 저항이다

. 소멸이 예정된 무늬를 굳이 되살리는 게 허영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허영조차 없었다면 문명도 없었을 것이다. 지도조차 없

이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에서 가끔 누군가의 글이 길잡이 구실을 해 줄 때도 있다. 시간이 새겨 놓은 무늬는 개인에게 속한 것이지만, 시

간의 무늬를 기록하는 일은 공적인 직무에 속한다. 그 무늬는 그 시대의 총체상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꽤 오랫동안 이런저런 신문과 잡지에 글을 써 왔다. 글을 쓸 때마다 무시간적인 진리를 드러내려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럴 능력도, 그

럴 필요도 없었다. 누구를 가르치거나 교화시키려는 목표는 애당초에 없었다. 당시의 상황이 내 영혼에 어떤 공명을 일으켰는지를 기록하

고 싶었을 뿐이다. 글쓰기는 시간 여행자인 내가 잠시 머물고 있는 그 시대와 어떻게 만났는지를 돌아보려는 시도였다. 삶을 순례로 이해

하는 내게 일상의 모든 순간은 벗어나야 할 질곡이 아니라, 나를 하나의 중심으로 이끄는 계기이다.
젊은 시절,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읽으며 하구에 몰려들어 썩은 생선을 다투는 갈매기 떼를 마음속으로 경멸했었다. 높이 빨리

나는 일에만 몰두하던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고독한 모습에 나 자신을 투사하곤 했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에게 끌리지만, 더 이상

하구에 몰려드는 갈매기 떼를 경멸하지 않는다. 아니, 감히 경멸할 수 없다. 먹고 사는 일과 주어진 시간을 살아 내는 일의 엄정함을 조금

은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현실에 투항한 채 되는 대로 살고 싶지는 않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듯, 후텁지근한 일상

속에 영원을 모셔들일 수는 없을까? 오직 그 꿈 하나이다.
《일상 순례자》는 몇 해 전에 이미 출간되었던 적이 있다. 출판사가 모기업의 구조조정 여파 속에서 문을 닫는 바람에 이 책도 절판의 운

명을 맞았었다.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굳이 되살릴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것도 이 책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란노에서

이 책을 다시 내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다. 망설였지만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이 또한 이 책의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

다. 책의 구성과 함께, 책 속에 들어갔던 그림을 사진으로 바꾸고 디자인도 바꾸지만 제목을 ‘일상 순례자’로 유지한 것은 독자들에게

혼돈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책을 새롭게 꾸며준 편집진과 사진의 사용을 허락해 준 이요셉 선생께 감사드린다.
글을 가리켜 편지를 병에 담아 바다에 띄우는 행위에 빗대 설명한 이가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누구를 향해 흘러갈지 모르겠다. 이

남루한 글이 일상 속에 깃든 영원의 흔적을 발견하는 데 작은 창문의 구실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순례의 길을 시작하며 8

1 길 위에 서다
선물이 된 사람 16
봄의 사람을 기다린다 22
성스러운 반역자들 26
우리가 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 30
허물없는 세상의 꿈 34
착한 노래가 듣고 싶다 38
질서와 혼돈 사이 44
일상, 그 마음의 닻 48
야훼 라카민 54
청년들이여, 저 북소리를 듣는가? 64

2 땅의 열기를 느끼며
그곳에 샘이 있었네 72
침묵 속에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76
고요함의 오아시스 82
“고생 만앗지야” 88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92
도도새의 날갯짓 98
저 서늘한 그늘처럼 102
곧든 굽든 넓든 좁든 하나로 만난다 108
평화를 위해 아파하라 112
인류 대표로 서다 116

3 길 위에서 모자를 벗고
내 고향 가고 싶다 122
문자를 깨야 영이 뛰논다 126
순례의 길 위에서 132
사랑을 느낄 때 138
흔들려도 괜찮다 142
떨고 있는 문풍지처럼 146
마지막 인간을 넘어 154
무르익은 사람 160
시간이 촉박하다 164

4 다시 하늘을 보다
소멸과 불멸 170
첫사랑을 생각하다 174
대롱으로 보는 세상을 넘어 178
감동을 주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 190
얼음 운동회 194
불온한 사람이 그립다 198
타자를 상상하다 202
참사람을 기다리며 214
어머니가 계시는 세상은 따뜻하다 218

순례는 계속된다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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